'헌트' 정우성 "이정재와 23년 만의 호흡..조심스러웠고 더 치열했다" [인터뷰①]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 칸 국제영화제 현지 인터뷰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2022.05.21 20:00
정우성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정우성(49)이 절친이자 동료인 이정재와 작품에서 2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말했다.

정우성은 21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인터뷰를 가지고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 이 곳에서 처음 연출한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회를 전했다.

정우성은 "23년동안 다른 기획도 있었고 의기투합해서 시나리오개발도 해봤지만 마음만 가지고 진행되는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두 캐릭터가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의 판권을 계약하고, 처음에 프로듀서로 참여할 생각으로 이정재가 개발을 했다. 우리만 좋아서 '이 정도면 됐어'하는 생각으로 섣불리 시작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시간도 있었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나이브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함께 연기를 하면서, 서로가 너무나 오랜만에 (같이) 하고 좋아서 둘만이 즐기는 상황이면 안되니까 서로 리액션도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서 그런 것을 안하려고 치열하게 했다. 현장에서는 굉장히 날을 세우려고 했고 둘이 대화를 안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함께 하고, 첫 상영을 이 곳에서 선보이고 반응이 좋으니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감독 이정재는 어땠냐는 질문에 "우선 워낙 본인 성격 자체가 꼼꼼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판단이 맞는 건지에 대해서 계속 되새겨보고 그런 성격이라서 작업을 할 때도 고스란히 본인의 성격대로 했다"라며 "작업을 많은 사람들과 계속하면서 결정하고 또다른 옵션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은 시간이 연장되는 것이라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밀고나가는 집념이 있었다. 현장에서 감독은 외롭고 고독하다. 이겨내고 버텨냈다. 서울에서는 나에게 '헌트' 완성작을 보여주지 않았다. 칸에서 나에게 '짜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프리미어 상영 들어가기 전에 '자기가 잘 봐야 하는데' 하더라. 영화 보고 나니 흐뭇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헌트' 상영 후 7분 간 기립 박수를 받은 것에 대해 "처음에는 박수가 길어지니까 우리가 뭘 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작업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랄까. 아낌없이 표현해 주는 것이 좋았다.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정재 배우를 안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헌트'는 한국에서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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