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운명의 날'... 득점왕·챔스 걸린 최후의 한판

김명석 기자  |  2022.05.22 05:43
토트넘 손흥민. /AFPBBNews=뉴스1
그야말로 '운명의 날'이 밝았다. 손흥민(30·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도,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단 한 경기가 열린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리는 2021~2022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노리치 시티와 격돌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최후의 한판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을 정조준한다.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필드골로만 2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단 1골 뒤진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최종전에서 살라보다 1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은 EPL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살라와 득점 수가 같으면 공동 득점왕 타이틀을 얻는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중간 순위.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기대감이 커지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무엇보다 최근 손흥민의 골 감각이 워낙 좋다. 최근 EPL 9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넣었다. 가장 최근 번리전에선 침묵을 지키긴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날카로운 슈팅들이 여럿 나왔다. 여전히 기세가 좋다는 의미다.

더구나 상대는 노리치는 EPL 최하위 팀이다. 일찌감치 2부 리그(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데다, 37경기에서 무려 79실점을 내주며 리그 최다 실점 팀이다. 지난해 12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노리치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포함 최근 노리치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반면 경쟁자인 살라는 최근 8경기 중 단 1경기에서만 골맛을 봤다. 더구나 지난 15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 부상 여파로 최종전 울버햄튼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일 가능성은 적다. PK라는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중간 순위.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노리치전은 비단 손흥민의 득점왕 타이틀만이 걸린 무대만이 아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스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최종전에서 PK 상황이 나올 경우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목표가 우선"이라며 손흥민이 아닌 전담 키커인 해리 케인에게 맡길 것을 예고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행히 토트넘은 자력으로 챔스 진출이 가능하다. 승점 68점으로 5위 아스날에 2점 앞서 있다. 토트넘의 챔스 진출 경우의 수는 '무승부 이상'이다. 토트넘이 노리치를 이기면 자력으로 챔스에 진출하고, 만약 노리치와 비기고 아스날이 에버튼을 이겨 승점 동률을 이루더라도 득실차에서 무려 15골이나 앞선 토트넘이 4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토트넘이 노리치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하고, 아스날이 에버튼을 이긴다면 두 팀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번리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한 수 아래의 팀들과 맞대결에서 유독 고전했던 적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지막 경기 더욱 집중력이 필요하다.

만약 토트넘이 챔스에 진출하면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별들의 전쟁'에 다시 참전하게 된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정도로 최전성기에 오른 손흥민도 다시 꿈의 무대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통계 사이트 파이브 서티 에이트는 토트넘의 챔스 진출 확률을 96%, 아스날은 4%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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