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감독은 23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충격을 받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과정에서 고양이가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 처마도 만들었고 실제로 고양이한테 비를 뿌리지도 않았다. 카메라 앞에다 비를 뿌리는 형태로 촬영을 진행했다"며 문제의 장면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공개된 '장미맨션' 4회에서는 우혁(조달환 분)이 빗속에서 잔혹하게 고양이를 살해하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훈련된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고양이 특성상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 연출로, 촬영에 동원된 동물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지 않은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창감독은 "연출자로서 이번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이런 것들이 이제 굉장히 불편할 수 있고, 그 불편함이 이렇게 공론화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촬영하는 데 있어서 특히 이런 동물 혹은 아이를 다룰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미맨션' 제작진은 앞서 논란이 불거지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문제의 장면이 포함된 4회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장미맨션' 제작진은 앞서 길고양이 살해 장면 촬영 과정에 대해 "촬영 전 대본과 콘티 확인 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동물 없이 촬영 가능하도록 조정했고, 일부 장면은 CG 등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를 동물 촬영 업체를 통해 섭외했다. 실제 동물 촬영 장면은 전문업체를 통해 동물 전문가 입회 하에 진행했고, 촬영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출 및 앵글구도 변경했다. 또한 동물 보호 차원의 이탈 방지를 위해 구조물을 준비했고 그 외 장면에서도 실제 가학행위는 없이 간접적인 묘사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 분)가 형사 민수(윤균상 분)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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