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서 첫 공식 상영..8분의 긴 기립박수 [칸★현장]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2022.05.24 04:53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된 가운데 8분 간의 긴 기립박수를 받았다.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월드프리미어로 첫 상영 됐다. 이날 첫 공식상영에는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함께 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찬욱 감독은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을 들고 다시 칸 영화제를 찾았다.

이날 첫 공개 된 '헤어질 결심'은 탐정 수사극 플롯을 따라가며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고전적이고 고급스러운 멜로영화였다. 마치 박찬욱표 '화양연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헤어질 결심'의 엔드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자마자,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들을 향해 기립 박수를 쳤다. 박수는 약 8분간 길에 이어졌다.

박찬욱 감독은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박해일 배우와 탕웨이, 함께 각본을 작업함 정서경 작가 등 스태프를 소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깐느박'으로 불린다.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올해도 수상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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