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의 소희 역할을 맡은 김시은이 "이 영화는 세상에 꼭 나와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다음 소희'는 제75회 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다음 소희'의 비평가주간 폐막작 초청 받아 25일 오후 현지에서 공식 상영 됐다. 정주리 감독은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도희야'에 이어 차기작 '다음 소희'까지 두 작품 연속 칸의 초청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김시은은 '다음 소희'에서 타이틀롤인 소희 역을 맡아,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 어린 학생의 아픔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펼쳐냈다.
김시은은 "첫 시사를 칸에서 하게 되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대도 많이 했다. 감독님께 영화를 얼른 보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영화관에서 보라고 하셨다. 오늘 보고나니 왜 극장에서 보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아직도 떨림이 남아 있다"라고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김시은은 "영화를 보고 나서 기립박수를 생각보다 더 오래 치시더라. 그래서 '우와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또 할수 없겠다',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두루두루 기억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한국 사람 뿐만 아니라 외국분들도 저에게 와서 영화 잘 봤다고 감동했다고 말도 해주시고 그래서 더 많이 기억이 남는 첫 시사였던 것 같다"라며 "처음 칸 초청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내가 가는게 맞나 하며 믿기지가 않았다. 저는 영화를 거의 처음했고, 이처럼 한 이야기에 오랜시간 참여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모이는 칸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이 즐기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시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 이야기는 정말 세상에 꼭 나와야 되는 이야기이고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이야기를 보고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야 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희라는 인물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라며 "감독님을 처음 보러 갔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제가 신인인데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욕심은 났지만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에게 시나리오에 대한 제 생각을 전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다음에 만날때는..'이라고 하셔서 '다음에요?'라고 되물었다. 소희역을 해달라고 하셔서 다신 없을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네가 딱 소희 같았다'라고 말씀 해 주셨을 때 말도 안되게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김시은은 배우나와 함께 영화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배두나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됐다고 들었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과 한 작품에 출연하다니 안 믿겼다. 극중 겹치는 장면이 많이 없어서 많이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촬영장에서 만날 때는 정말 좋았다. 현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 가시고 저에게 눈빛과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가끔 저 다음 촬영이 있을실테도 기다려서 제 모니터도 함께 봐주시고 그래서 감동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신인 배우임에도 영화를 끌어가야 하는 점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너무 떨린다는 마음보다는 덤덤한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 부담감이 있을때도 부담감을 떨쳐내려고 노력했고 그냥 소희를 보여주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세상의 모든 소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시은은 "제가 감히 뭐라고 말하는게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그래도 저는 소희에게는 유진 형사님과 같은 어른이 일찍 나타났으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현실 상황에서 소희와 같은 일을 겪는 분들이 혼자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말로만 힘내라는 말이 도움이 안되지만 누군가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의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혼자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지를 해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 또한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지만 큰 용기를 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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