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28일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등과 반갑게 재회한 그는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사진을 찍는 등 익살스러운 장난을 펼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이 공식적인 일정으로 방한한 건 거스히딩크재단 업무차 방한했던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런데 이번 히딩크의 방한은 특히 의미가 큰데, 올해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2002년 4강 신화를 이끌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히딩크 감독이 빠질 수 없는 이유다.
히딩크 감독은 입국 이튿날인 29일 한일월드컵 당시 멤버들과 함께 비공개 만찬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다음 달 2일엔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을 갖고, 그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열리는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 지도자들과 만나고, 5일 오후 3시엔 20년 만에 한일 월드컵 멤버들을 이끄는 '감독 역할'을 맡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리는 한일월드컵 멤버-골든에이지 14세 이하 대표 선수들 간 8대8 레전드 매치를 지휘하는데,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김병지 협회 부회장, 이천수 등이 20년 만에 '히딩크호' 선수로 뛴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물론 축구 팬들에게도 의미가 큰 재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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