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강한나, 서사 이끄는 '물오른 감정 연기'..'몰입도 UP'

이경호 기자  |  2022.06.01 11:43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유정 역을 맡은 강한나/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강한나의 다채롭고 세밀한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아련한 설렘부터 날카로운 서늘함을 갖춘 모습까지 넓게 아우르는 강한나의 열연이 담긴 순간들을 모아봤다.

◆ 설렘 + 불안 복합적인 감정을 아우르는 열연

지난 5월 30일 방송된 9회에서 서로의 애절한 마음을 확인한 유정(강한나 분)과 이태(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연모한다는 이태의 진심을 들은 유정은 설레기도 하지만 잃은 것이 많은 길인 것을 알기에 마음 한구석 아픔이 공존한다. 이태를 향한 설렘, 걱정, 불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장면에서 강한나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보는 이들을 완벽히 이입하게 만들었다.

◆ 원망이 묻어난 처연한 눈물 연기

강한나의 처연한 눈물 연기가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태를 지키기 위해 왕후와 선왕이 자신의 아버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정은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주겠다는 약속을 할 수 없다는 이태의 말을 듣고 그의 아픔을 알지만 원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유정. 이렇듯 진실을 마주하고 힘겨워하는 유정의 감정선을 과하지 않으면서도 절절하게 표현해낸 강한나의 감정 연기는 잊혀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중전이 될 것입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물오른 연기력

강한나의 열연이 팽팽한 긴장감에 날을 세웠다. 지난 5월 31일 방송된 10회에서 박계원을 마주하고 누구에게도 보복하지 않고 이태를 성군으로 만들기 위해 중전이 되겠다는 답을 내놓은 유정. 강단 있는 눈빛과 분노를 애써 삼키며 담대한 어조로 연기한 강한나의 날카로움은 많은 감정들을 함축 시키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극의 서사가 깊어져 갈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잔상을 남기는 강한나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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