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지마!"... '동물학대' 주마, 결국 법의 심판 받았다

양정웅 기자  |  2022.06.01 19:46
커트 주마(가운데)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템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고양이 학대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커트 주마(28·웨스트햄)에게 법의 심판이 내려졌다.

영국 ITV는 1일(한국시간) "동물학대 혐의를 받은 주마가 180시간의 사회봉사와 함께 5년간 고양이 양육을 금지하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흰 셔츠에 수트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주마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매체에 따르면 판결이 나오는 순간에도 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건의 담당 판사는 판결을 내리면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양이는 당신을 필요로 하기에 바라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당신은 그 요구를 채워주지 않았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마는 지난 2월 고양이를 던지고 발로 차는 영상이 공개되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밝혀진 영상 속에서는 주마의 웃음소리까지 들리며 수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동생과 함께 촬영한 이 영상을 데이트를 하기로 한 여성에게 보냈다. 이 여성은 충격을 받고는 "고양이를 때리는 건 나쁘다"며 만남을 취소했다고 한다.

사건이 밝혀진 후 주마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너무나도 후회하고 있다"며 "영상을 보고 화가 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와 우리 가족은 고양이를 소중히 여긴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소속팀 웨스트햄은 주마에게 25만 파운드(약 3억 1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스폰서였던 아디다스도 그와의 후원 계약을 해지했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를 받았고, SNS상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수많은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주마와 함께 영상을 촬영한 남동생 요안 주마(24)도 동물학대 혐의로 1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를 받았다.

한 동물운동가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템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커트 주마의 동물학대죄 재판을 앞두고 고양이 탈을 쓰고 시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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