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진한 모성애+중년 로맨스 호연 [우리는 오늘부터]

김수진 기자  |  2022.06.03 09:37
배우 홍은희가 '우리는 오늘부터'에서 진정성 있는 모성애 연기와 극의 재미를 더하는 로맨스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홍은희는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 연출 정정화 / 제작 그룹에이트)에서 극 중 오우리(임수향 분)의 엄마이자 10년째 가수 오디션을 보고 있는 노래 교실 강사 오은란으로 분해 다채로운 캐릭터 변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29년 만에 오우리의 아빠 최성일(김수로 분)과 재회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홍은희는 임수향의 엄마라는 파격 연기 변신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홍은희만의 오은란'을 탄생시켰다.

오은란은 열여섯 나이에 최성일의 아이를 임신, 모두가 출산을 반대했지만, 그녀는 가수의 꿈까지 포기하며 홀로 오우리를 키웠다. 하지만 오우리가 혼전순결을 결심한 이유가 순전히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 오은란은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뒤늦게 가수의 꿈에 재도전했다.

그런가 하면 오은란은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낳아주는 대가로 20억을 제안한 이사장(주진모 분)에게 "세상에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죠? 내 목숨을 내놔도 내 딸은 안 된다고요"라며 분노해 안방극장에 짜릿한 희열을 안겼다.

또한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의 존재를 알게 된 오우리가 평생 거짓말한 오은란을 오해하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홍은희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오은란의 입장보다 상처받았을 딸을 향한 미안함을 밀도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홍은희는 29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자 오우리의 아빠 역을 맡은 김수로와 환상의 케미를 선사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농익은 중년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의 텐션을 높이며 웃음까지 다잡았다.

이처럼 홍은희는 묵직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감정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홍은희의 연기 변주를 확인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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