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사피엔이 들춰낸 세븐틴 버논의 또 다른 모습 [이덕행의 힙합소개서]

이덕행 기자  |  2022.06.05 09:00
머드 더 스튜던트가 속한 것으로 알려진 힙합 크루 바밍타이거 소속 오메가 사피엔이 첫 EP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렉카'에는 세븐틴 버논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룹 활동을 하며 랩과 퍼포먼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버논은 비주얼적인 요소 없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도 자신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와 제이켠 역시 작업물을 공개했다.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자신만의 '기믹' 감성을 여전히 유지했으며 제이켠 또한 세련된 바이브로 'chill'한 감성을 선보였다.
/사진=앨범 커버
오메가 사피엔(Omega Sapien) - Wuga

힙합 크루 바밍타이거 소속 오메가 사피엔의 첫 EP. 미국 프로듀서 바우어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얼터너티브 K팝 그룹'을 표방하는 크루 답게 타이틀곡 '렉카'에는 세븐틴 버논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특유의 음역대를 살려 강렬한 래핑을 선보인 버논은 그룹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번 앨범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한글 가사보다 영어 가사의 비중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사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멜로디와 비트에 몸을 맡기며 리듬을 탈 수 있는 '쫀득'한 트랙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앨범 커버
언에듀케이티드 키드(UNEDUCATED KID) - THE KING OF K-POP

영앤리치 레코즈 소속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세 번째 EP 앨범.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한 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트랙이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를 자랑하며 타이틀곡 '어쩌라고' 역시 마찬가지다.

'허언 갱스터' 기믹을 내세운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데뷔 초창기 이러한 기믹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는 탄탄한 기본기와 쉬지 않는 작업물로 이러한 평가를 뒤집었다.

이번 작업물 역시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만의 독특한 색이 담겨있다. 다만 '신선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미 비슷한 결의 작업물을 너무 많이 발매했다. 자신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남겨진 숙제로 보여진다.
/사진=앨범 커버
제이켠X마르코 - 'Bon Voyage'

제이켠과 마르코의 두 번째 합작 앨범. 제이켠 특유의 그루비한 래핑이 도드라지는 앨범이다. 힙합신을 넘어 다수의 K팝 아이돌의 곡에 참여한 마르코는 섬세한 비트로 그 매력을 배가시킨다.

한때 부캐 '콕스빌리'로 활동한 제이켠은 당시 기존에 보여준 음악과는 다른 결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러나 복면을 쓰고 다른 래퍼들을 디스하는 그의 모습은 대중들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비호감 낙인만 찍혔다.

제이켠은 당시를 뉘우치며 더 이상 콕스빌리로 활동하지 않지만 아직 그를 향한 조롱과 비아냥 섞인 시선을 보이는 사람들도 남아있다. 오랜 기간 제이켠을 바라보고 함께 작업물을 선보였던 마르코는 이에 분개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제이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전히 세련된 아티스트라는 점을 증명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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