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송해 별세..송가인·딘딘→김신영, 끝없는 추모 물결 [★FOCUS]

안윤지 기자  |  2022.06.08 15:45
방송인 송해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방송인 송해가 95세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가수 송가인부터 딘딘까지 후배 연예인들의 끝없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방송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방송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지신 뒤 구급대가 왔지만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송가인, 딘딘, 김수찬을 비롯해 방송인 홍석천, 장성규 등이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먼저 송가인은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주신 선생님, 잘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홍석천은 1991년 KBS 1TV 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출연 사실을 언급하며 "'전국노래자랑' 프로에 출연한 계기로 뵙게된 송해 선생님 '나중에 연예인해도 잘 되겠다'라고 하시며 '뭐든 열심히 해라'라고 격려해주신 그 몇마디가 내게 얼마나 큰힘이 되었던지. 힘들 때마다 기억되는 그 말씀 한 마디, 그 미소. 이젠 더 못보게 됐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김수찬은 "항상 잊지 않고 제 이름 불러주시던 송해 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다"라고 했으며 장성규는 "슬프다.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송가인, 딘딘, 김수찬, 방송인 홍석천, 김신영(시계 방향으로)/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송가인), SBS(딘딘), MBC에브리원(김수찬), KBS(김신영), 스타뉴스
딘딘은 과거 송해와 함께 광고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선생님은 신인이었던 날 신경 써주며 관계자분들에게 '나보다는 딘딘이를 더 챙겨줘'라고 매번 말씀하셨고, 촬영이 끝나고 선생님이 내게 따라주신 소주는 내 평생의 자랑거리였다. 감사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코미디언 김신영, 가수 이기광, 방송인 정진영 등은 각 방송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특히 개그계 후배인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명 MC였던 송해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 후배 희극인으로서 유머와 인생과 방송을 대한 자세 등 많은 걸 배웠다. 하늘의 별이 되셨다. 우리 마음 속에도 별이 됐고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또한 "팀의 '별'이란 곡을 선곡했다. 함께 기도도 하고 그분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이 된 송해는 1927년 4월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최장수 MC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송해의 MC 업적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앞서 송해의 아내 고 석옥이 여사는 2018년 향년 83세로 폐렴이 악화돼 별세했으며, 그의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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