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던지면 뭐하나... 자멸한 '외인 에이스', 시즌 최악투 굴욕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6.12 22:03
12일 잠실 LG전에 등판한 로버트 스탁. /사진=OSEN
아무리 빠른 볼을 던져도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무기가 될 수 없다. 로버트 스탁(33·두산)이 자신의 '칼'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전장에서 물러났다.

스탁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두산의 선발진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인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2.79로 잘 버텨주던 최원준마저 휴식 차원에서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14승 투수 미란다와 12승 투수 최원준이 모두 사라지면서 두산 마운드에서 확실한 선발카드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스탁밖에 남지 않았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뿌리는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었다.

로버트 스탁. /사진=두산 베어스
그러나 약점도 분명 있었다. 앞선 12번의 등판에서 스탁은 8번이나 3사사구 이상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은 4.3개로, KBO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많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볼넷은 5개나 내줬다.

그리고 결국 그 4사구가 화근이 됐다. 1회 말 시작과 함께 홍창기(사구)와 박해민(볼넷)에게 출루를 허용한 스탁은 김현수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이어 3회에도 무사 1, 2루에서 1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과 오지환의 적시타가 나오며 3점째를 내줬다.

두산 타선이 4회까지 5점을 내며 스탁은 5회 한 이닝만 막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3개를 그는 끝내 잡아내지 못했다. 또 4사구가 문제였다.

두산 로버트 스탁(왼쪽 2번째)이 12일 잠실 LG전 도중 권명철 투수코치(오른쪽 2번째)와 함께 서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5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헌납한 그는 1사 후에도 문보경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4구를 허용했다. 이어 8번 손호영과 9번 유강남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스탁은 2점의 리드를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선발승이 날아가자 결국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1번 홍창기 타석에서 투수를 좌완 이현승으로 교체하며 스탁은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이현승이 홍창기에게 주자 일소 3루타를 얻어맞으며 스탁의 실점은 2점 더 추가됐다.

이날 스탁은 4⅓이닝 9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패전을 떠안은 스탁은 평균자책점도 2.70에서 3.24로 상승했다.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시즌 최악의 등판을 겪었다.

이날 스탁은 최고 시속 159km의 불꽃 같은 강속구를 뿌려댔다. 그러나 제구가 안정되지 않으면서 그 패스트볼이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스탁의 부진 속에 두산은 6-9로 패배,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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