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6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고, 황인범(FC서울)은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전부터 칠레전, 파라과이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손흥민과 황인범 둘 뿐. 이 가운데 황인범에겐 이집트전에서 휴식을 줄 계획이지만, 손흥민은 변함없이 출전시킬 것을 예고한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면 지난 2일 브라질전부터 14일 이집트전까지 13일 간 무려 4경기를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
특히 이집트는 살라뿐만 아니라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날)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대거 결장이 예정된 상황. 일각에선 강행군을 이어 온 손흥민에게도 휴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상대 전력과 상관없이 '최고의 베스트 11'을 꾸리겠다는 게 벤투 감독의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내일 누가 출전할지는 봐야 한다. 우리 팀에 무엇이 필요할지를 고민해 선발과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전 경기들에서 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경기다. 우리의 스타일과 프로세스 등을 발전시키면서 최선의 전략과 최선의 전술, 그리고 최고의 베스트 11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집트의 전력을 신경 쓰기보다는, 그동안 유지해 온 대표팀 스타일에만 집중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이집트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지난 10일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40위 에티오피아에 0-2로 충격패한 멤버들을 주축으로 전날에야 입국했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 결장 선수도 많고, 감독 역시 최근에 선임됐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 스타일에 더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상대팀을 유명한 선수들로만 평가하진 않는다. 팀적으로 상대가 어떤 걸 할 수 있는지를 본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치르는 또 다른 경기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우리 스스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 팀으로 한국보다 3계단 낮은 팀이다.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선 세네갈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 이집트의 역대 전적은 5승 7무 5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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