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복 "12년 동안 무시당해..엄마까지 욕설전화 시달려"[진격의 할매]

이경호 기자  |  2022.06.21 10:25
채널S '진격의 할매'에 가수 장문복이 출연했다./사진제공=채널S '진격의 할매'
'진격의 할매'에 '힙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장문복이 출연, "12년 동안 무시받고 살아왔다"며 무거운 고민을 털어놓는다.

21일 방송될 채널S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는 16세 나이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며 래퍼로 성장한 장문복이 찾아온다. 국민할매 3MC는 그를 잘 몰랐지만, 스페셜 MC 이지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핫했던 친구"라며 장문복을 반가워했다.

장문복은 "힙통령 이미지 때문에 12년 동안 무시받고 살았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무시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라며 조심스럽게 할매들에게 물었다. 이에 김영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해. '통령'만 붙으면 왜 다 무시를 하려고 그래?"라며 씁쓸해 했다.

이지혜는 "장문복 씨가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선보인 랩을 사람들이 많이 비웃고 조롱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처음 출전한 오디션으로 장문복은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는 희화화된 이미지로 남아 그를 계속 괴롭히게 됐다.

장문복은 "그 방송 이후 학교에 갔더니, 제가 나타나자마자 정적이 흐르더라"며 "나를 사람으로도 대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친구들에게 학창 시절 내내 무시당한 것은 물론, 자신뿐 아니라 엄마까지 익명의 욕설전화에 시달렸다. 장문복은 "저는 그 때 겨우 16살이었는데, 방송에 비친 제 이미지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던 거다"라며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장문복은 '힙통령' 시절을 잘 모르는 할매들을 위해 16살 때 출전한 오디션에서의 랩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에 '할미넴' 김영옥은 "개나리 십장생..."이 포함된 시원한 랩으로 화답했고, 장문복이 여기에 비트박스를 넣으면서 즉석 콜라보가 성사됐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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