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칸 영화제 박찬욱·송강호 동시 수상, 땀 흘려 일군 가치"[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2022.06.23 17:19
박해일 / 사진=CJ ENM
배우 박해일이 칸 영화제의 비하인드와 함께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박해일과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밤낮없이 사건에 매달려온 흔들림 없는 형사지만 '서래'를 만난 후 휘몰아치는 감정에 빠지는 '해준'으로 분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형사로서 갖는 의심과 인간적으로 느끼는 관심을 동시에 품게 되는 '해준'의 세밀한 내면 변화를 큰 진폭의 연기로 소화해냈다.

앞서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해일은 "칸 영화제에 가게 됐을 때 박찬욱 감독님이 전작들에서 매력적인 배우들과 칸에 방문해 수상을 하신 것처럼 제가 참여한 작품을 통해서도 수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다"라며 "어찌 보면 저라는 배우가 그 상에 일조했다는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전날 폐막식 참석 소식을 듣자마자 안도했다. 뭐라도 받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고, 감독님의 감독상 수상과 동시에 송강호 선배님도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순간 국내 영화제가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 뻗어나가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해 "박찬욱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이 감독상과 연기상을 동시에 받았다는 것 자체로 증명한 셈이다. 칸에 갔을 때 낯설지 않은 시선으로 한국 영화인의 작품을 반겨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황동혁 감독님의 '오징어 게임' 등이 전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한다는 게 반가울 따름이고, 과거에는 소수의 작품이나 영화인들이 어렵게 세상에 알려졌다면, 지금은 신인 배우가 단숨에 할리우드에 연기할 수 있는 사례가 생겨났다. 실시간으로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열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임권택 감독님부터 봉준호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 최민식 선배, 송강호 선배 등 많은 영화인들이 땀 흘려서 일궈낸 가치인 것 같다. 그걸 후배인 제가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베스트클릭

  1. 1한혜진 홍천 별장에 또 무단 침입.."무서워요"
  2. 2日 아이돌 압도적 볼륨감! 밑에서 보니 더 대단
  3. 3이찬원, 연예인에 대시 받았다.."박나래는 아냐"
  4. 4'이대호의 향기가 난다' 레전드 적장까지 찬사 "LG가 좋은 4번타자감 얻어, 조심해야겠다"
  5. 5방탄소년단 지민, '도화지 같은 매력을 가진 아이돌' 1위
  6. 6"이동국 딸이라고?"..07년생 재시 아이돌 비주얼
  7. 7'169㎞ 타구 쾅!' 이정후 3G 연속 안타, 강속구 대처는 아쉬웠다... SF는 PIT에 위닝시리즈 [SF 리뷰]
  8. 8'16호골' 손흥민 홀로 빛났다, 평점 7.5 호평! 토트넘 공격진 내 최고점... 아스널에 2-3 뼈아픈 패배→UCL 진출권과 '7점 차'
  9. 9'김지원 80대 호상 엔딩'...'눈물의 여왕' 시끌시끌
  10. 10'살 빼고 첫 1군 컴백+역대급 NO 포기 집념주루' KIA 이래서 1등이다, 사령탑도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감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