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7회' 전설의 넷째 아들, 드디어 빅리그 마수걸이포 폭발

양정웅 기자  |  2022.06.26 19:19
디트로이트 코디 클레멘스(가운데)가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6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더그아웃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에서 7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60)의 아들 코디 클레멘스(26·디트로이트)가 아버지도 기록하지 못했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코디 클레멘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코디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와 5회 타석에 들어섰던 그는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전까지 타율 0.125에 그쳤던 그였기에 타석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디트로이트 코디 클레멘스(맨 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6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나 코디는 스윙 한 방으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팀이 3-3으로 맞서던 6회 초, 그는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한 그는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코디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2018년 디트로이트의 3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돼 16경기째 출전하고 있던 중이었다.

코디의 홈런은 아버지 로저 클레멘스보다도 빠르게 나온 기록이었다. 로저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4시즌을 뛰며 통산 354승과 4672탈삼진을 기록한 대투수였다. MVP 1회, 사이영상 7회, 올스타 11회 등 많은 업적을 세웠다. 비록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있기는 하나 전설적인 업적을 남긴 것은 틀림없다.

2004년 로저 클레멘스(왼쪽)의 휴스턴 입단식에 참석한 코디 클레멘스. /AFPBBNews=뉴스1
그러나 로저는 타석에서 통산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신체 전성기였던 20대의 대부분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그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었기에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양대리그 교류전인 인터리그가 시작된 1997년에서야 방망이를 잡았고, 2004년 당시 내셔널리그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후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통산 213타석에서 로저 클레멘스는 안타 31개를 기록했다. 이 중 2루타 6개가 있기는 했으나 끝내 대포는 기록하지 못했다. 적어도 홈런 하나만큼은 아버지를 이긴 것이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코디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디트로이트는 불펜진을 투입,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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