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박해수 "'오징어게임' 이어 글로벌 욕받이..욕 먹어도 싸다"[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2022.06.28 12:12
/사진=넷플릭스

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이어 '종이의 집'의 캐릭터를 통해 '글로벌 욕받이'가 된 것에 "욕 먹어도 싸다"며 웃었다.

박해수는 28일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이하 '종이의 집')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 했다.

박해수는 극중 북한 강제수용소 출신으로, 인질강도극의 현장 지휘를 맡은 '베를린'으로 분했다.

'종이의 집'은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전세계 랭킹 3위,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모로코,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작품으로 떠올랐다.

/사진=넷플릭스

-베를린 역을 연기하며 가장 주안점으로 둔 부분은?

▶흉내 내지 않고 진지하게 북한수용소에서 나온 인물을 보여주려고 했다. 내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수용소에서) 실제로 훨씬 극단적인 상황이 있었는데 경건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종이의 집' 원작에서의 베를린 캐릭터를 한국판에서 다르게 표현하려고 한 부분이 있다면?

▶사람 박해수로서 분단국가와 남미 관계에 관심이 많았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라. 내가 예전에 연극할 때부터 그쪽에 생각이 있었다. 이번에 내 숙제는 베를린이란 캐릭터가 픽션이지만 현실성 있게 보이길 원했다. 수용소 이야기를 다룬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캐릭터가 가진 상황, 베를린이 겪은 일, 전사를 잘 보여주려고 했다.

-베를린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나.

▶사람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분열을 조장하는 거라 생각했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화합시키기 보다 공포를 조성해서 군림하는 거라 생각했다. 베를린은 25년 동안 북한수용소에 있으면서 억울함을 가졌고 사람들을 다스리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했겠구나 싶었다.

-외적으로도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용소에서 평생 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피부톤을 어둡게 보여주려고 했다. 조금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타일링이 진하게 됐다.

-북한말을 리얼하게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북한말은 이 작품을 들어가면서 평양이 고향이신 선생님을 만났고 그 분의 말을 녹음해서 계속 들었다. 평양이 고향이신 선생님의 살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말씀을 듣다보니 '이게 진짜 같겠구나' 싶었다. 평양이 고향이신 선생님께 검수도 받았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종이의 집'까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욕을 더 먹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글로벌 욕받이'가 될까 우려는 없었는지.

▶이런 역으로 욕을 먹는 건 감사한 일이다. 조상우도 그렇고 여러 캐릭터로 욕을 먹으면서도 캐릭터에 정당성이 느껴지면 그 캐릭터가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웃음)

-'종이의 집' 원작에서 좋아했던 캐릭터는?

▶얄밉고 밉상인 국장 캐릭터를 좋아했다.

-유지태 배우는 만약 본인이 베를린을 연기한다면 '섹시한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더라. 만약 박해수가 교수를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내가 만약 교수 역을 했다면 유약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섹시한 유약함'을 보여줬을 것 같다.(웃음)

-강도단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떘는지? 특히 '도쿄' 역의 전종서 배우와 대립각이 눈에 띄었다.

▶많은 배우들이 호흡이 너무 좋았다. 종서와의 만남이 강렬했다. 나는 전종서란 사람이 가진 깨끗한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다. 순수한 에너지가 있다. 종서 씨는 날것으로 연기를 하더라. 긴장을 만드는 신에서 나도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나보다 어린 친구지만 훨씬 큰 에너지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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