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韓선수 영입하고 싶다"... KBL 아시아쿼터 반기는 필리핀 총재

이원희 기자  |  2022.06.30 13:58
윌리 마르시알 필리핀 농구리그 총재. /사진=KBL 제공
윌리 마르시알(61) 필리핀농구리그(PBA) 총재가 한국선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마르시알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KBL 아시아쿼터 제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농구는 글로벌 스포츠다. 특히 필리핀은 농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쿼터는 우리 필리핀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KBL에도 좋은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른 나라로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량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한국선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마르시알 총재는 "두 달 전에 김희옥(74) KBL 총재와 미팅을 갖고 이 안건에 대해 충분히 토론을 했다. 우리도 한국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김 총재님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KBL은 지난 4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가 SJ 벨란겔(23)을 영입해 필리핀 선수 한국 진출 1호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어 론 아바리엔토스(23)가 울산 현대모비스, 저스틴 구탕(26)은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는 10월에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가 열린다. EASL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농구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다. 올해가 첫 출발이다. 필리핀 PBA 우승·준우승 팀도 참가할 예정이다.

마르시알 총재는 "우리가 EASL에 참여한 이유는 KBL 때문이다. 중국 때문이 아니다. 한국이 참여하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뜨거운 농구 열기에 대해선 "필리핀에서 농구는 스포츠가 아니라 종교다. 한국에서 농구인기가 많아지려면 우선 고정팬들이 아닌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켜야 한다"며 "어린 아이들이 모두 농구공을 갖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이 한 명이 농구를 시작하면 부모들은 물론이고 형제들까지 농구장에 데려올 것이다. 그런 문화가 여러 해 쌓이다보면 한국도 필리핀처럼 농구를 보는 문화가 전국민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마르시알 총재는 한국 농구팬들을 향해 "필리핀 농구를 많이 사랑해주고 KBL과 농구도 많이 즐겨주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과 많은 교류가 있길 기대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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