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1-5로 패배했다. 이렇게 되면서 두산은 롯데와 공동 7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두산은 안권수(중견수)-양찬열(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박계범(3루수)-안재석(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지난달 24일 잠실 KIA전 이후 5경기째 큰 변화를 주지 않은 타순이었다.
6월 하순부터 두산 라인업에는 변화가 생겼다. 우익수 김인태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며 1군에서 제외됐고, 이 자리를 지난 5월에 전역한 양찬열이 메워주고 있었다. 양찬열이 복귀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자 김태형 감독은 아예 24일부터 그를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새 피의 수혈로 두산은 한때 타선이 대폭발했다. 21일 인천 SSG전, 제대 후 첫 1군 경기에 나선 양찬열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회 초 터트린 데뷔 첫 홈런(2점)은 팀이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나와 더욱 의미가 깊었다.
21일 경기에서 두산은 12안타(11사사구)로 16점을 얻어내며 대승(16-2)을 거뒀다. 특히 6회 초에는 타자일순으로 9점을 내는 빅이닝 중의 빅이닝을 제조하기도 했다. 6월 셋째 주 6경기 중 4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했던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시즌 개막 이후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SSG를 상대로 만들었기에 더 뜻깊은 성과였다.
그리고 9일 뒤인 30일 사직 롯데전, 두산은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많은 득점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1회 초 선두타자 안권수가 우중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2번 양찬열이 곧바로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가 나왔으나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2회 초 박세혁의 3루타와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어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점수가 이날 두산이 올린 득점의 전부였다. 꾸준히 출루하고도 점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 내내 두산은 8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안타를 때려냈고, 그중에서 5번이나 선두타자가 안타로 살아나갔다. 6회에는 1사 후 양석환과 박세혁의 연속 안타로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다음 이닝에는 1회와 마찬가지로 '안타 후 병살타, 그 이후 연속 안타에도 무득점' 패턴을 보여줬다.
그 사이 상대팀 롯데는 대포를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2회 말 DJ 피터스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은 롯데는 3회 말 정훈의 2점 아치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2사 만루에서는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추격에 나선 두산은 9회 초 선두타자 박계범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9번 김재호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1번 안권수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이날 두산의 3번째 병살타였다.
이날 두산은 타선에서 13안타를 터트리며 수많은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세혁 한 명을 제외하면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2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각각 2번씩 잔루가 됐던 경험이 있을 정도였다. 집중력의 부재는 결국 두산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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