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안타 16점 '폭발'→9일 만에 13안타 1점 '침묵', 정녕 같은 팀 맞나

양정웅 기자  |  2022.07.01 09:34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산 더그아웃 모습. /사진=OSEN
1위 팀을 상대로 타선의 폭발력을 과시했는데, 불과 열흘도 되지 않아 8위 팀에게 집중력 없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가 상대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고도 경기를 내줬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1-5로 패배했다. 이렇게 되면서 두산은 롯데와 공동 7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두산은 안권수(중견수)-양찬열(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박계범(3루수)-안재석(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지난달 24일 잠실 KIA전 이후 5경기째 큰 변화를 주지 않은 타순이었다.

6월 하순부터 두산 라인업에는 변화가 생겼다. 우익수 김인태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며 1군에서 제외됐고, 이 자리를 지난 5월에 전역한 양찬열이 메워주고 있었다. 양찬열이 복귀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자 김태형 감독은 아예 24일부터 그를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양찬열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OSEN
새 피의 수혈로 두산은 한때 타선이 대폭발했다. 21일 인천 SSG전, 제대 후 첫 1군 경기에 나선 양찬열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회 초 터트린 데뷔 첫 홈런(2점)은 팀이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나와 더욱 의미가 깊었다.

21일 경기에서 두산은 12안타(11사사구)로 16점을 얻어내며 대승(16-2)을 거뒀다. 특히 6회 초에는 타자일순으로 9점을 내는 빅이닝 중의 빅이닝을 제조하기도 했다. 6월 셋째 주 6경기 중 4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했던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시즌 개막 이후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SSG를 상대로 만들었기에 더 뜻깊은 성과였다.

그리고 9일 뒤인 30일 사직 롯데전, 두산은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많은 득점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1회 초 선두타자 안권수가 우중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2번 양찬열이 곧바로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가 나왔으나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2회 초 박세혁의 3루타와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어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점수가 이날 두산이 올린 득점의 전부였다. 꾸준히 출루하고도 점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안권수(오른쪽)가 1회초 무사 1루 양찬열의 1루 땅볼 때 롯데 유격수 한태양에게 태그 아웃당하고 있다. /사진=OSEN
경기 내내 두산은 8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안타를 때려냈고, 그중에서 5번이나 선두타자가 안타로 살아나갔다. 6회에는 1사 후 양석환과 박세혁의 연속 안타로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다음 이닝에는 1회와 마찬가지로 '안타 후 병살타, 그 이후 연속 안타에도 무득점' 패턴을 보여줬다.

그 사이 상대팀 롯데는 대포를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2회 말 DJ 피터스의 솔로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은 롯데는 3회 말 정훈의 2점 아치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2사 만루에서는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추격에 나선 두산은 9회 초 선두타자 박계범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9번 김재호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1번 안권수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이날 두산의 3번째 병살타였다.

이날 두산은 타선에서 13안타를 터트리며 수많은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세혁 한 명을 제외하면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2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각각 2번씩 잔루가 됐던 경험이 있을 정도였다. 집중력의 부재는 결국 두산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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