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A매치 출전 0, 경쟁자는 훨훨… 그래도 송민규는 좌절하지 않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6.30 19:22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송민규(전북현대)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만 냉정하게 본인의 현주소를 돌아봤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에서 수원삼성을 3-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송민규는 전북의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온전하지는 않았으나 이따금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과감한 전진 패스로 김진규의 득점을 도운 장면에서 그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속팀 전북에서의 활약은 송민규에게 의미가 크다. 그동안 기대에 비해 활약이 아쉬웠는데, 이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북에서의 성과가 대표팀 차출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송민규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최근 송민규의 대표팀 입지는 줄고 있다. 벤투호 2선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넘친다. 한 번 삐끗하면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산 송민규지만, 지난 3월, 6월 A매치에서 부름을 받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수원전 승리 후 만난 송민규는 냉정했다. 그는 “아쉬움이 컸다. 대표팀 안에서는 당연히 경쟁이다. 냉정해야 한다. 분명 내가 부족해서 경기를 못 뛰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에 와서 더 많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가 고초를 겪는 사이 경쟁자들은 훨훨 날았다.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압박, 득점 등 장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대표팀에서도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엄원상(울산현대) 역시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를 헤집어 놓는 등 짧은 시간이지만 기량을 한껏 뽐냈다. 조커 그 이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송민규 처지에서는 이들보다 빼어난 기량을 보여줘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갈 수 있다. 그는 본인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송민규는 “그 친구들을 따라가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음에는 같이 경기장에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달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송민규에게 다시금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물론 K리그 선수들을 대거 차출하는 대회이지만, 송민규가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동아시안컵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상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단 전북에 있으니 팀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벤투호에서 입지를 되찾기 위해 해야 할 일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전처럼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을 자신도 있다. 송민규는 “내게 볼이 왔을 때 안 뺏긴다는 자신감이 있다. (경쟁자들보다) 대표팀에서 더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만 더 공격적으로 임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체력도 보완해야 한다”며 자신을 내비치는 동시에 과제를 이야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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