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로나야?' NC-삼성전, 화창한 날씨에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 취소 [★창원]

창원=김동윤 기자  |  2022.07.01 20:18
NC 관계자들이 1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그라운드 정비를 하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후폭풍이 창원NC파크를 덮쳤다. 화창한 여름날 야구장을 찾은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를 보지 못한 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1일 오후 6시 30분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10차전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날 창원 NC파크에는 쨍쨍한 햇살에 선선한 바람까지 야구 경기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으나, 오후 7시 5분쯤 경기 취소를 알리는 메시지가 전광판에 떠 관람객들을 당황케 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 오래된 기존 흙으로 인해 현장에서 불규칙 바운드와 부상 가능성을 제기했고, 구단은 교체를 결정했다. 시즌 전 야구장 그라운드 정비를 마치려 했으나, 코로나 19 탓에 수입한 흙이 시즌이 시작하고 나서야 도착했다. 이번에 교체한 인필드 믹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흙으로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군 선수단이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떠난 지난 20일 교체를 결정했고 23일 정비를 마쳤다. 흙이 자리잡길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장마가 문제였다. 연일 계속된 장맛비에 흙이 젖어 결국 이날 오후부터 다시 그라운드를 갈아 엎었다. 오후 3시까지 땅을 말리고 경기 시간을 오후 7시로 미루면서까지 경기 재개를 위해 힘썼지만, 결국 평탄화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공도 제대로 튀지 못하는 그라운드 사정에 김용희 경기 감독관은 경기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인터넷을 통해 예매한 관중들은 수수료를 포함해 자동으로 전액 환불 처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장 구매를 한 관중들은 매표소를 통해 환불을 받았다.

NC 관계자는 "내일 경기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창원 NC파크 전경./사진=김동윤 기자
야구팬들이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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