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경기 중 전화 걸어 사과 "정말 미안해"→ 소크라테스 화답 "돌아와서 다시 붙자"

인천=심혜진 기자  |  2022.07.03 15:11
SSG 김광현./사진=SSG 랜더스
김광현(34·SSG)이 자신의 사구에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소크라테스(30·KIA)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김광현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소크라테스와 통화를 했다. 통역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2일 KIA전 경기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상황은 4회 벌어졌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의 얼굴에 김광현의 시속 145㎞ 직구가 강타했다.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맞았다. 소크라테스는 곧바로 쓰러졌고, 김광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홈플레이트까지 걸어와 소크라테스의 상태를 살폈다. 코에 출혈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광현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당했다. 소크라테스는 CT 검진 결과 코뼈 골절 소견이 나왔다.

김광현은 "경기 중에 통화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소식을 듣고 전화했다. '일부러 던진게 아니라 하나 빠졌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소크라테스가 '게임 중 일어난 일이니 괜찮다'고 사과를 받아줬다. 그리고 '빨리 회복해서 너랑 다시 붙어보고 싶다'고 말해 더욱 미안해졌다. 정말 인성이 좋은 선수고 대인배였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김광현 야구인생에 있어서 헤드샷은 처음이다. 그는 "아마추어 통틀어 헤드샷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정말 당황했다.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홈플레이트로 가서 보니 피가 있어 손이 떨렸다. 너무 당황하니 처세를 잘 못했다. 그 또한 미안하다. 그 자리에서 사과를 했어야 했다. 빨리 쾌유해서 야구장에서 만나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SSG 김광현(오른쪽)이 사구에 맞은 소크라테스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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