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4일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둘러싼 월드 클래스 논쟁에 대해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논의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같은 날 열린 손 커밍 데이에 참석, 이른바 '월드 클래스 논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는 지난달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영국 현지 매체들은 전 세계 최고 클럽에서 생존해야 월드 클래스라는 손웅정씨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빅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대 해석했다.
손흥민은 "아버지의 의견이기 때문에 제가 더 살을 붙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제가 월드 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말씀에 더해 발언을 할 게 없는 것 같다. 저도 그 말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 클래스가 되기 위해서 계속 어릴 때부터 노력을 해왔다. 진짜 월드 클래스는 이런 논쟁이 안 펼쳐졌을 것이다. 이런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제가 (위로) 올라갈 공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 역시 아버지 말씀에 가장 많이 동의한다"고 겸손하게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2021~22 시즌 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이 여전히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뜻의 발언을 했다. 겸손한 한국의 에이스는 아직 자신을 월드 클래스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발언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사가 게재된 일본 포털 야후 재팬 스포츠에는 '확실히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다. 틀림없이 전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 '피지컬도 좋고 스피드도 빠르며 슈팅력도 파워가 있다. 일본 사람이 EPL 무대를 가도 저렇게 할 수는 없을 것', '이런 겸손한 자세는 일본에서도 칭찬 받아 마땅하다', '그는 아시아의 얼굴', '매우 분하지만 아시아 최고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다. 일본에도 빨리 이런 클래스의 선수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겸손한 생각도 월드 클래스네',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말을 하다니, 참으로 멋진 말이다' 라는 등의 다양한 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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