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 감독, “(최)용수가 박주영 보고 쫄겠어?”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7.05 19:04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강원FC를 상대로 박주영 깜짝 선발 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5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12승 4무 3패 승점 40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2위 전북 현대(승점35)에 승점 5점 차로 쫓기고 있다. 지난달 26일 최하위 성남FC와 0-0으로 비겼고, 지난 2일 동해안 라이벌이 포항스틸러스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2경기 무승에 무득점까지. 위기의 울산이 강원과 홈에서 맞닥뜨린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굳이 억지로 전환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시간 보낼 것은 보내고 각자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이 경험도 있고 팀적으로 회복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 선발로 출격한다. 최근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후반에 교체 투입돼 몸을 끌어올렸다. 특유의 축구 센스는 여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최근에 컨디션이 계속 좋았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FC서울 시절 최용수 감독과 오랜 시간을 보냈다. 스승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마쳤다. 선발 노림수가 아닌가라는 물음에 홍명보 감독은 “최용수가 지금 박주영을 보고 쫄겠어?”라고 웃은 뒤, “주영이에게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리그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하더라”며 힘을 실어줬다.

울산의 에이스 엄원상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엄원상은 6월 29일 부천FC와 FA컵 8강, 지난 2일 포항 원정에서 골반에 통증을 느껴 결장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의 몸 상태는 좋다. 어느 시점까지 뛸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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