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아센시오가 올여름 이적을 추진한다"면서 "아센시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수준의 연봉을 받지 못하더라도 올여름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그의 연봉은 600만~700만 유로(약 80억~93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찌감치 방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가운데 아센시오 역시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6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 차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13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을 쌓았지만 주연보다는 '조연'에 더 가까웠기 때문.
리버풀과 아스날, AC밀란 등 빅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연봉 삭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중하게 새로운 행선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연봉이 적더라도 자신을 더 강하게 원하는 구단, 보다 꾸준하게 주전급으로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라도 연봉보다는 주전 보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분석이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내년 자유계약을 통해 아센시오를 떠나보내는 것보단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는 걸 원하고 있는 상황. 2500만~3000만 유로(약 331억~398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된 가운데 구단 역시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아센시오가 떠나는 걸 원하고 있다고 스포르트는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센시오의 6년 동행이 끝나는 건 사실상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아센시오는 스페인 마요르카와 에스파뇰을 거쳐 지난 2016~2017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6시즌 동안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긴 했지만, 리그 출전 시간이 1900분을 넘긴 시즌은 없을 정도로 확실한 주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양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1996년생으로 최전성기를 앞둔 나이이다 보니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엔 리그 1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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