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보다 더 긴장됐다" 팬과 함께한 160㎞ 에이스, 설렘 가득했던 첫 올스타전

김동윤 기자  |  2022.07.17 11:36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사진=김동윤 기자
'160㎞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에게도 생애 첫 올스타전은 설렘 가득한 축제였다.

안우진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선수로 나섰다.

2018년 넥센(현 키움)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프로 데뷔 5년 만에 감독 추천 선수로 첫 올스타로 나섰다. 안우진은 "야구장에서 경기할 때 말고 밖에서 팬들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제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올스타전에 나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우진은 올스타전에 앞서 고우석(LG), 주권(KT), 김민식(SSG)과 함께 KBO가 마련한 베이스볼5 행사에 참여했다. 잠실야구장 옆에 마련된 베이스볼5 경기장을 향하는 내내 안우진은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베이스볼5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서 2017년 내놓은 스포츠로 5명의 선수가 아무 장비 없이 맨손으로 야구를 하는 스포츠다.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작전을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그는 2아웃이냐 3아웃이냐를 놓고 농담 섞인 가벼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우진은 "처음에 룰은 잘 이해 못했는데 하다 보니 알겠더라. 야구보다는 좀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팬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경기장에서는 관중석이 되게 멀리 느껴지는데 여기(베이스볼5)서는 관중석이 바로 앞에 있어 진짜 야구 시합보다 더 긴장됐다"고 웃었다.

안우진(왼쪽)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사전 행사인 베이스볼5 경기에서 주권(오른쪽)과 함께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OSEN

올스타전에 어떠한 욕심 없이 참가에 의의를 뒀다. 안우진은 "1년에 딱 한 번 있는 올스타전에 나오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잘 없다. 우리 팀 팬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 다른 팀 팬들과 소통하고 함께 야구할 수 있다는 것이 좀 특별하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안우진은 그동안 기대받았던 재능을 한껏 만개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 111⅓이닝 33볼넷 125탈삼진으로 리그 에이스로 거듭났다. 단순 기록만이 아니라 전광판에 시속 160㎞의 기록을 남기거나, 한 경기 11개의 삼진을 두 차례 잡아내는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스타성을 발휘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도 나눔 올스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진과 볼넷 없이 공 12개만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그에게 목표는 오로지 시즌 완주와 키움의 우승뿐이었다. 안우진은 "후반기에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 아프지 않아야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 몸 관리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러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 같다"면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열심히 던지고, 아닌 경기에서는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많이 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키움 안우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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