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투수'가 된 '포수' 김민식 "내년엔 우수투수상 노리겠다"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7.16 23:33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10회초 드림올스타 김민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이것이 올스타전의 재미다. '포수' 김민식(33·SSG)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 마운드에 올라오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김민식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무사 1, 2루) 상황에서 드림 올스타의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드림은 선발 김광현(SSG)을 시작으로 9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끝판왕' 오승환(삼성)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이강철(KT) 드림 올스타 감독의 선택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김민식이었다.

첫 타자 김혜성(키움)을 상대한 김민식은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최지훈(SSG)이 강한 송구를 뿌리면서 2루 주자 최형우(KIA)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어 8번 류지혁(KIA)의 안타성 타구마저 2루수 황재균(KT)이 호수비로 처리하며 그는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10회초 드림올스타 김민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하지만 김민식의 호투는 여기까지였다. 2사 2, 3루 상황을 맞이한 그는 9번 정은원(한화)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결국 3-6 리드를 허용한 김민식은 드림 올스타가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하면서 그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수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등판이었다. 경기 후 김민식은 "마지막 회에 (등판 통보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등판 후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끝나고 나니 주변에서 '알았으면 네가 우수투수상인데'라고 말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2아웃까지 잡았기에 아쉬움도 남을 터, 그러나 김민식은 "어쩔 수 없었다. 괜찮았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내년에 우수투수상을 노려보도록 하겠다"며 농담을 던진 그는 "다음에는 노력해서 한번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분석표상 김민식은 총 13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5km, 최저 구속은 107km였다. 짧지만 인상깊었던 '투수 김민식'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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