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도 가차없다' 혼자 착각→바로 제외, 왜 사령탑은 단호했나

고척=김우종 기자  |  2022.07.24 10:03
키움 푸이그가 22일 고척 삼성전에서 6회 2루에서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많은 선수 유출에도 불구하고 왜 키움 히어로즈가 2위를 질주하는가. 어쩌면 그에 대한 해답이 조금은 공개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슈퍼스타라고 하더라도 예외가 없는 키움 히어로즈. 혼자 착각하며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에 사령탑은 과감하게 칼을 꺼내들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키움은 2연승에 성공,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올 시즌 키움은 56승1무32패를 거두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선두 SSG와 승차는 4경기.

키움은 후반기 첫 경기(22일)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바로 푸이그의 주루 플레이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푸이그는 불펜 투수로 나선 삼성 수아레즈를 상대로 좌측 외야를 향해 뻗어나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홈런성 타구였다.

하지만 타구가 막판에 힘을 받지 못하며 좌측 담장을 때린 뒤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푸이그가 1루를 밟기 전 한 차례 미끄러지며 삐끗했다. 이내 2루로 전력 질주를 했으나 삼성 좌익수 피렐라의 2루 송구에 걸리며 아웃됐다.

그런데 앞서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푸이그가 타격 후 마치 담장을 넘어갔다고 생각한 듯 타구를 감상하느라 처음부터 제대로 뛰지 않은 것이다. 결국 푸이그는 8회말 병살타를 친 뒤 9회 수비를 앞두고 박준태로 교체됐다.

홍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1루서) 넘어진 순간이 문제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타격을 마친 뒤 전력 질주를 하는 게 기본이다. 그렇지만 어제 (푸이그의) 그런 행동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단호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 출신의 슈퍼스타라고 하더라도 기본을 지키지 않는 선수에게 관용은 없었다. 팀을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본인만 홈런인줄 알았던 것 같다. 애매한 타구는 일단 어떻게 됐든지 전력으로 뛰어야 한다. 푸이그가 처음에 왔을 떄에는 투수 땅볼에도 전력 질주를 했다. 그런데 (어제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어 "매 경기가 중요하다. 만약 2루에서 살았으면 추가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을 것이다. 하지만 흐름이 거기에서 막혔다"며 재차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23일 경기에서 푸이그는 아예 경기에도 뛰지 못한 채 결장했다. 하지만 팀은 푸이그 없이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이번 일을 계기로 푸이그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까. 그보다 더 의미있는 건 푸이그를 통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선수단 모두에 전달했다는 사실이다.

푸이그가 6회 태그 아웃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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