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멀티골 활약... '여자축구 첫 승!' 최종전 대만 4-0 완파 [E-1 챔피언십]

이원희 기자  |  2022.07.26 17:54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최유리(맨 왼쪽)와 이민아(가운데)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승리를 따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4시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 최종전에서 이민아의 멀티골과 강채림, 고민정의 골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은 대회 1차전 일본를 상대로 1-3로 패했고, 2차전 중국과는 1-1로 비겼다. 우승은 놓쳤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만과 상대전적에서 14승2무4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강채림, 최유리가 투톱을 맡았고, 지소연이 2선 공격을 지원했다. 이영주와 지소연이 중원을 조율했다. 측면은 추효주와 장슬기가 맡았다. 스리백은 임선주, 홍혜지, 김혜리, 골키퍼는 윤영글이었다.

전반 중반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2분에는 수비수 임선주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김윤지와 교체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가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다. 전반 23분 교체로 들어간 김윤지가 헤더 슈팅, 2분 뒤 최유리도 슈팅을 날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이민아가 침묵을 깨는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35분 장슬기가 과감한 돌파를 통해 측면을 무너트린 뒤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이민아가 문전에서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동아시아컵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한 이민아는 지난 해 9월 몽골전 이후 10개월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

이민아가 물꼬를 트자 한국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전반 38분 추가골이 터졌다. 최유리의 크로스를 강채림이 골로 연결했다. 전반 40분에는 이민아가 지소연의 기가 막힌 공간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4분 만에 한국에 변수가 생겼다. 팀 에이스 지소연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결국 장창과 교체됐다.

하지만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날카로운 공격 찬스도 많았다. 후반 32분 최유리가 발리 슈팅은 날렸고, 후반 32분에는 최유리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두 번의 장면 모두 이민아의 정확한 패스로 시작됐다.

한국은 막판 박은선, 고민정, 장유빈 등을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들에게 경험을 부여했다. 후반 추가시간 고민정이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한국은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대회 최종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이민아(빨간색 유니폼)의 선제골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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