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었던 벤투호 경기력... 한일전 처참했던 '완패'

김명석 기자  |  2022.07.27 21:17
27일 일본과의 동아시안컵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야말로 처참한 완패였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한일전에서 벤투호가 선보인 경기력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A대표팀의 한일전 2경기 연속 0-3 완패, 그리고 동아시안컵 4회 연속 우승 좌절. 잃은 게 너무나도 많은 경기가 됐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일본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대회 최종 성적은 한국 승점 6, 일본은 승점 7이다. 이로써 동아시안컵 패권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바뀌게 됐다. 일본은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고, 한국은 3회 연속 우승 흐름이 꺾였다.

'처참한 완패'였다. 이날 벤투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일본에 압도적으로 밀렸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경기 내내 시달렸고, 일본의 빠른 공격엔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잘 싸우고도 진 경기도 아니라 충격적인 졸전 끝에 당한 패배였다.

수비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20초도 채 되지 않은 시점부터 상대의 강력한 슈팅이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박지수의 패스미스가 상대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전반 18분 골대에 맞은 슈팅 역시 수비진 실수에서 비롯됐다. 중원에서 공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권경원이 공을 빼앗겼고, 소마 유키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흔들리던 수비는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4분엔 상대의 크로스에 이은 헤더, 18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헤더를 잇따라 막지 못했다.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는 사실상 제대로 된 수비 방해도 받지 않고 슈팅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에도 한국 수비는 상대의 빠른 패스 플레이와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격 역시도 답답한 경기력만이 이어졌다. 상대의 거친 압박과 수비를 뚫어낼 묘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전반 슈팅 단 3개는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후반 중반까지도 한국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를 위협할 만한 '슈팅다운 슈팅'은 후반 31분에야 나왔는데, 송민규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눈앞에 뒀던 우승마저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경기 끝에 당한 그야말로 처참한 완패. 한일전 역사에 또 다른 참사로 기록될 경기력이었다.

일본과의 동아시안컵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베스트클릭

  1. 1[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2. 2"용납할 수 없었다" 손흥민 이번엔 다르다, 아스널이 두려워할 이유... 북런던 '대기록' 도전
  3. 3'40년만 올림픽 예선 탈락' 황선홍 감독 "대표팀 시스템 바뀌어야, 대회 준비 시간 촉박해" 작심 발언[U-23 대표팀 입국현장]
  4. 4'김민재 또 벤치' 다이어·데리흐트 센터백 재가동... 뮌헨,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발표
  5. 5김민재 안도의 한숨... 투헬 "뮌헨 남아달라고? 마음 흔들지 말라" 잔류설 '원천 차단'
  6. 6SSG, '최고 156㎞' 드류 앤더슨 57만 달러 영입... 'ERA 12.71' 더거 퇴출 1호 외인 불명예 [공식발표]
  7. 7"손흥민은 가장 두려운 존재" 아스널에 20년 우승 좌절 아픔까지?... '북런던 더비' 원톱 출격 예상
  8. 8'눈물의 여왕' 오늘 종방연..김수현·김지원 등 주역들 한 자리에 [스타이슈]
  9. 9'운명의 KIA전' LG, 부동의 리드오프 선발 라인업 전격 제외 '김윤식 말소' [잠실 현장]
  10. 10'토트넘 유일' 역시 손흥민! EPL 올해의 팀 후보, 상위 20인 포함... 홀란-파머-살라 등 경합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