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만나 축구인생 '제2막'... 선수도 진심인 포지션 변경

김명석 기자  |  2022.07.29 07:13
토트넘 루카스 모우라(왼쪽).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제안으로 공격수에서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루카스 모우라(30)가 새 시즌 대비 수비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코치진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정도로 수비력 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영국 더부트룸은 29일(한국시간) "모우라가 훈련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토트넘 팬들은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는 프리시즌 트레이닝 수비 훈련 과정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손흥민 등과 함께 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콘테 감독의 제안을 받아 이번 시즌부터 '오른쪽 윙백'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데, 윙백 역할에 필요한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우라의 포지션 변경은 이달 토트넘의 한국 프리시즌 투어 과정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모우라의 오른쪽 윙백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 세비야전에선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뒤 레인저스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윙백 역할을 맡았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을 넣었던 모우라 입장에선 콘테 감독을 만나 축구인생 두 번째 막을 올린 셈이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모우라는 단순히 '포지션 변경'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줄곧 공격수로 뛰어온 만큼 부족할 수밖에 없는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 그만큼 포지션 변경에 진심이라는 의미다. 더구나 토트넘의 오른쪽 윙백 자리는 새로 영입된 제드 스펜스뿐만 아니라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 등 많은 옵션이 있는 상황. 경쟁 구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모우라는 그만큼 수비 훈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이 노력을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모우라는 자신의 부족한 수비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수비 훈련 과정에서 토트넘 코치진의 박수를 받았을 정도"라며 "스스로도 새로운 역할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격려와 응원을 받을 만하다. 지금처럼 훈련장에서 코치진에 계속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모우라 역시 윙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콘테 감독은 앞서 첼시 감독 시절 빅터 모제스의 포지션을 윙백으로 바꾼 뒤 그를 EPL 우승 핵심 멤버로 성장시킨 바 있다. 인터밀란 시절에서도 이반 페리시치나 안토니오 칸드레바 등의 포지션을 바꿔 효과를 봤다. 당시의 인연으로 페리시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해 콘테 감독과 재회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토트넘-세비야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루카스 모우라(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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