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화이트삭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강속구 투수 마이클 코펙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이 캔자스시티(6안타)보다 많은 10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1득점에 그쳤다.
경기를 내주면서 화이트삭스는 시즌 51승 51패(승률 0.500)를 기록하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위치한 화이트삭스는 1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3경기,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그런데 경기 내용보다 주목받은 것이 있었다. 1회 초가 끝난 후 이날 경기의 중계방송사인 NBC 스포츠 시카고의 카메라는 라루사 감독을 비췄다. 화면에서 라루사 감독은 졸린 듯 눈이 풀린 상태였다. 그러더니 결국 눈꺼풀이 완전히 내려오고 말았다. 라루사 감독은 한 차례 눈을 감고서야 정신을 차린 모습이었다.
라루사 감독은 1979년부터 메이저리그 감독 생활을 해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화이트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치며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4번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는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1년 이후 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라루사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1986시즌 도중 팀에서 경질된 후 35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이전까지 현역 최고령 감독이던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보다도 5살이 많다.
라루사 감독은 첫 시즌인 지난해 93승을 거두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갈등을 빚으며 불안한 동거를 이어갔고, 올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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