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헌트'의 연출과 배우를 맡은 이정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특히 '헌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라선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년간 열정을 쏟아부은 각본 작업부터 연출, 연기까지 소화해낸 그는 배우를 넘어 연출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정재는 "제가 해보지 않은 거였고, 해외 배우들이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하는 걸 보고 궁금증이 있기도 했다. 제가 해보니까 알게 된 건데 스태프와 배우들이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길로 함께 간다고 생각하면 답이 빨리 나오더라"라며 "다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까 살이 많이 빠졌다"고 웃었다.
첫 연출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봉 전부터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정재는 앞으로의 연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저 그냥 연기하고 싶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 사실상 연출을 해보니까 개인적으로 연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현장의 상황에 있어서도 영향을 많이 받고, 상대 연기자과의 호흡에도 영향을 받는 등 변수가 많아서 연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연출도 어렵지만, 제가 배우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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