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작품 흥행→광고 촬영, 목돈 두렵기도..통장 안 본다" [인터뷰③]

김나연 기자  |  2022.08.06 13:00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의 배우 박지환이 5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의 후속작으로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전황을 뒤집은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위대한 승리를 그린 영화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2022.08.0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박지환이 연이은 작품 흥행에 대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배우 박지환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환은 조선이 운명이 달린 거북선을 설계한 장수 나대용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 '범죄도시2'를 비롯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입소문을 모으며 여름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한산: 용의 출현'까지. 박지환은 연이은 작품 흥행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고,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을 할 때부터 작업 과정과 시작까지가 중요하고 그 다음부터는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는 주인공들 옆에서 종이 한 장 들어준 것밖에 없다. 제가 많은 걸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박지환은 뜨거운 인기와 함께 무려 6개 이상의 광고 촬영을 마치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제 것이 아닌데 이렇게 되는 상황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조심하려고 한다. 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날은 무섭더라. 제가 영화를 6~7개월 찍고 '이렇게 쉽게 목돈을 받아도 되나?'싶은 마음이 들더라. 정신을 차리고 나와는 무관한 일이고, 이걸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목돈 관리에 관한 질문에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내 통장에는 밥과 커피를 사 먹을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기름값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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