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재판' 한서희 "짜증나게 진짜" 발끈..法 "증거 내세요"[종합]

윤상근 기자  |  2022.08.08 15:4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보복협박 혐의 재판에서 한서희에 대한 증인 신문이 마감된 가운데 한서희가 "꼭 처벌해달라"라며 피해를 거듭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증거 제출이 먼저"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는 8일 특정범죄 양현석 전 대표의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 등) 혐의 8차 공판을 재개했다. 이번 재판은 앞서 7월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서희가 증인 출석을 앞두고 고열 증상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전달하면서 연기됐다.

먼저 이날 한서희는 증인으로 출석하며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하며 "내가 이렇게 희생하면서까지 죄를 알렸으니 양현석이 제대로 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한서희가 양현석 전 대표를 만나러 YG 사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정황에 대한 증거 확인 절차 등이 이어졌다.

양현석 변호인은 한서희를 향해 "포렌식 자료로 영상 사진 문자가 있음을 확인했는데 녹음 파일을 찾기 어렵다는 건 믿을 수 없다. 파일 제출을 하라"라고 말했고 앞서 "양현석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지인과 대화했던 녹음 파일이 확실히 있다"라고 주장했던 한서희는 "제출하겠다. 짜증나게 진짜"라고 답하며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재판부는 "진술과 현상이 부합하지 않은 면도 있어서 증언의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 증거가 제출되면 그것을 토대로 판단하겠다"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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