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HHH' 2아웃→삼진인데 이닝이 안 끝난다... '2:4→8:4' 대역전쇼

김동윤 기자  |  2022.08.18 20:08
클리블랜드의 조쉬 네일러./AFPBBNews=뉴스1
클리블랜드가 3번째 삼진을 당한 후 내리 6점을 뽑는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63승 55패로 2위 미네소타와 1경기 차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8회말에 들어서기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선발 투수 칼 콴트릴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타선은 3회와 6회 각각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디트로이트의 앤드류 샤핀은 팀이 4-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오웬 밀러와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헛스윙 삼진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인 루크 메일리도 샤핀의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다수의 사람들은 여기서 이닝 종료를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포수 에릭 해세가 샤핀의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메일리가 1루에 진루했다. 정확히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상황. 이럴 경우 투수의 기록지에는 삼진이 기록되지만, 아웃 카운트는 올라가지 않는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이때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말 4번째 타자 스티븐 콴이 당겨친 타구는 좌익선 상에서 크게 튕겨 프로그레시브 필드 담장을 넘어갔다. 1타점 인정 2루타.

디트로이트는 알렉스 랑게로 교체해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했으나, 실패였다. 2사 2, 3루에서 아메드 로사리오가 3루 쪽으로 친 내야 땅볼 타구는 속도가 줄어들었다. 로사리오는 그 사이 1루에 안착하면서 1타점 내야 안타가 완성됐다. 4-4 동점.

호세 라미레스의 타구도 디트로이트 입장에선 불운했다. 2사 1, 3루에서 라미레스가 친 타구는 좌익수와 3루수 모두 잡기 애매한 어중간한 곳에 떨어졌고 좌익수가 한 번에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모든 주자가 들어왔다 클리블랜드의 6-4 리드.

모처럼 시원한 한 방이 나왔다. 2사 2루에서 오스카 곤잘레스가 친 타구는 프로그레시브 좌측 담장을 맞춘 1타점 2루타가 됐다. 랑게는 조쉬 네일러를 고의사구로 걸러내 밀러를 상대했으나, 밀러는 보란듯이 외야 좌중간을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클리블랜드의 8-4 리드를 만들었다. 그렇게 한 이닝에 타자 일순한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히메네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겨우 끝을 맺었다. 안타 5개로 무려 6점을 뽑아내는 대역전쇼가 이뤄진 것이다.

미국 매체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한 이닝에 3개의 삼진을 잡은 후 6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com은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이유로 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평균(20.7%) 이하의 헛스윙률을 지닌 타자가 7명이나 되는 것을 꼽았다. 쉽게 헛스윙하지 않는 까다로운 타자들이 많아 2아웃 이후에도 끈질긴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

MLB.com은 "삼진 3개 뒤 6득점은 상상도 하지 못한 시나리오"면서 "올해 클리블랜드는 8회 이후 2점 이상 뒤진 경기에서 8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다른 팀보다 3번은 더 많은 숫자"라고 클리블랜드의 집중력 있는 타선을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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