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8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송민규는 제로톱으로 출전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의 차선책이었다. 팀 전력 공백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팀 주전 홍정호와 백승호의 부상,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는 모친상을 당해 팀을 떠났다. 주전 골키퍼 송범근은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선발에서 제외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기대를 걸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도 송민규의 능력을 믿었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송민규가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고, 송민규도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라고 했다. (제로톱 전술이) 성공을 거둔다면 옵션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유리한 위치를 점한 전북은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갔다. 구스타보의 무리한 투입도 없었다. 결국 어려운 상대였던 수원FC를 잡아내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선제골을 넣은 송민규는 환하게 웃으며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랜만에 보는 송민규의 미소였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송민규가 넣은 득점은 단 한 골. 그것도 지난 2월 수원FC와 개막전에서 넣은 것이었다. 이후 미니 슬럼프를 겪다가 6개월 만에 부활포를 터뜨렸다. 전북뿐 아니라, 송민규도 제로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