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월드컵 C조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완파했다. 캐나다는 여자축구 FIFA 랭킹 7위 팀으로 한국(18위)보다 더 높은 팀이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나선 여자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앞서 프랑스를 1-0으로 꺾은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전 5시 나이지리아, 18일 오전 11시 프랑스와 차례로 격돌하는데, 조별리그 2위 안에 들면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오를 수 있다.
여성 감독으로는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FIFA 주관 대회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며 또 다른 새 역사를 썼다.
현지 우천으로 인해 킥오프가 30여분 지연된 가운데 이날 한국은 천가람(울산과학대)과 고다영(대덕대) 전유경(포항여전고)이 공격진을 꾸리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배예빈(포항여전고)과 김은주(울산과학대) 이세란(고려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한다인(고려대)과 문하연(강원도립대) 이수인(고려대) 빈현진(위덕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희(창녕WFC).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배예빈의 코너킥을 골키퍼가 쳐내지 못해 뒤로 흘렀고, 결국 브루클린 코트놀의 발에 맞고 캐나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7분 또 한 번 코너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반대편에서 올라온 배예빈의 코너킥을 문하연이 헤더로 연결해 캐나다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에도 한국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캐나다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8년 만의 8강 토너먼트 진출, 나아가 2010년 대회 3위 이상의 성적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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