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데일리 리버럴은 12일(한국시간) "모로코 대표팀을 맡았던 베테랑 감독 할릴호지치가 해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2019년 8월부터 팀을 이끌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3개월 뒤에 열린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된 결정적 이유로는 모로코 스타 선수들과 불화가 꼽힌다. 그는 팀 핵심 선수들인 하킴 지예흐(29·첼시), 누사이르 마즈라위(25·바이에른 뮌헨)와 충돌한 뒤 대표팀에서 기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예흐는 지난 3월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모로코 축구협회는 이들의 월드컵 출전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자연스레 지예흐와 마즈라위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 F조에 속해 벨기에, 캐나다, 크로아티아와 경쟁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할릴호지치의 뒤를 이어 '모로코 레전드' 왈리드 레그라귀(47)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월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의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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