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체크스윙' KBO 심판위원장 사과 "아쉬움 남는 장면, 美·日도 비디오판독 불가"

양정웅 기자  |  2022.08.13 03:34
두산 양석환(오른쪽)이 11일 잠실 NC전에서 8회말 체크스윙 삼진을 당한 후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던 양석환(31·두산 베어스)의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대해 허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이 "죄송하다. 집중해서 심판진이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 위원장은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1루심은 순간적으로 스윙이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영상으로 보면 아쉬움이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논란의 상황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8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볼카운트 0-2에서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내려다 멈췄다.

그런데 1루심 박근영 심판이 이를 스윙으로 판정하면서 양석환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에 더그아웃에 있던 두산 김태형 감독까지 박차고 나와 항의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양석환 본인 역시 어필했지만 역시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혼잣말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어 더그아웃 뒷편으로 가서 헬멧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양석환의 스윙 판정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갔다. 그렇다면 심판진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허 위원장은 "리플레이를 보면 명확하게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1루 쪽에서는 돌아갔다고 보고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그림으로 볼 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라고 논란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따라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심판의 고충을 토로했다.

체크스윙 판정은 아웃-세이프처럼 확실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논란이 되곤 한다. 허 위원장도 "(체크스윙 판정이) 어렵기 때문에 1, 3루심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이의를 제기하면 경고 후 퇴장시키도록 규칙에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이 부분 때문에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11일 잠실 NC전에서 8회말 양석환이 체크스윙 삼진을 당한 후 박근영 1루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어쨌든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다. "매 경기 후 심판 개인 평가가 들어간다"고 밝힌 허 위원장은 "11일 경기 같은 경우는 잘했다고 할 수는 없으니 좋은 점수가 나오겠나"고 이야기했다. 이어 "날씨가 더워지고 하니 집중하라고 계속 이야기를 한다"며 "정신 안 차리는 순간에 실수해서 팀이 불이익을 받으면 심판들이 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양석환의 욕설이나 헬멧 투척은 문제가 될까. 허 위원장은 "현장에 있는 심판은 그 상황을 몰랐다"며 "누구라도 봤다면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유여하를 떠나 논란이 생긴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허 위원장은 "집중해서 실수를 줄여야 그나마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심판진을 향해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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