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파도 아닌데 무려 최고 '152㎞', 우승팀에 이런 파이어볼러가...

수원=김우종 기자  |  2022.08.14 03:31
KT 엄상백.
속구 최고 구속은 152㎞, 슬라이더는 무려 146㎞까지 나왔다. 우완 정통파 투수는 아니다. 스리 쿼터에 가까운 팔 각도로 공을 뿌리는 주인공. 마법사 군단의 '마당쇠' 엄상백(26)이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3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 수원 홈 경기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8-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54승2무45패를 마크하며 4위를 유지했다. 3위 키움과 승차는 4경기. 이제 KT는 오는 17일과 18일 안방에서 열리는 키움과 2연전에서 승차 좁히기에 나선다.

KT 엄상백의 쾌투가 빛났다. 엄상백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7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그는 KT의 마당쇠다. 선발로는 14경기, 불펜으로는 11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보직을 옮기면서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엄상백은 "선발 중에 제가 제일 부족한 게 맞다. 그래서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건 똑같다.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날 엄상백은 총 99개의 공을 뿌렸다. 체인지업을 49개로 가장 많이 던졌으며 속구 27개, 슬라이더 19개, 투심 4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속구는 152㎞, 슬라이더는 146㎞의 최고 구속을 각각 찍었다.

정통파도 아닌데 고속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뿌리는 엄상백. "저는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다"고 말한 그는 "사이드암으로 던지다가 강하게 던지다 보니 팔 각도가 올라갔다. 제가 가장 편한 폼으로 던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부상 위험이 다른 투수들보다 더 적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통파 투수로의 변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올릴 생각은 없다. 그런 생각을 하고 던져본 적은 없다"면서 "(상대 타자들한테) 맞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강하게 던지다 보니, 요즘에는 브레이킹이 더 생긴 것 같다. 체인지업도 제구가 잘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생각할 게 많아지는 것 같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령탑도 엄상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상대 좌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과 속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했다. 장성우의 리드도 정말 좋았다"며 치켜세운 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경기 후 이강철(왼쪽) KT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엄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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