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생투 펼치고도...' 0승 투수, 하늘까지 도와줬는데 '불운 끝판왕' [★수원]

수원=김우종 기자  |  2022.08.14 21:35
14일 수원 KT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삼성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투수 백정현(35). 개인 12연패를 끊고 올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불펜의 방화로 또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사 1,2루 상황서 삼성은 이상민 대신 오승환을 투입했으나 KT 심우준이 1루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양 팀의 승패만큼이나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의 시즌 첫 승 달성 여부도 관심을 끌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백정현은 1회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팀이 2회초 강한울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2회말에는 KT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어진 3회초. 갑자기 KT 위즈파크에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오후 5시 44분을 기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자칫 비가 계속 내리면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 백정현의 승리 기회도 날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하늘도 백정현을 돕는 듯했다. 약 30분 만에 비가 그쳤다. 그리고 1시간 5분 만인 오후 6시 49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이후 3회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백정현. 4회에는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알포드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박병호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5회에도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을 병살타로 솎아낸 뒤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6회 역시 삼자 범퇴. 백정현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하지만 믿었던 우규민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우중간 안타, 알포드에게 우중월 적시 2루타를 각각 허용했다. 점수는 1-2가 됐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장성우가 우규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속구(139km)를 공략, 좌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2-2 동점이 되면서 백정현의 승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백정현은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간절한 첫 승을 향한 인생투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10월 23일 KT전 이후 무려 16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 성공. 더불어 지난해 10월 29일 창원 NC전 이후 12연패를 끊을 수 있었으나 불펜 방화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장타, 4사구와 함께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반등에 성공한 백정현이다. 과연 다음 경기서는 고대하던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14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는 삼성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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