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만나자 민낯 드러났다... 콘테 기대 저버린 '두 윙백'

김명석 기자  |  2022.08.17 05:21
토트넘 라이언 세세뇽(왼쪽)과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토트넘의 지난 15일(한국시간) 첼시 원정 경기력은 '졸전'에 가까웠다. 볼 점유율이 37%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빼앗긴 채 밀렸을 정도다. 앞서 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 4가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까지 위협할 것이라던 전망까지 나왔던 터라, 명색이 '라이벌전'에서 크게 밀린 경기력은 충격이 더 컸다.

두 팀의 경기력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 포지션은 단연 '두 윙백'이었다. 토트넘과 첼시 모두 백3 전술을 활용한 만큼 윙백들의 활약이 크게 중요했는데,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이 나선 토트넘 윙백들의 경기력은 마르크 쿠쿠레야와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포진한 첼시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실제 세세뇽과 에메르송이 포진한 토트넘의 양 측면은 시종일관 첼시의 주공격 대상이 됐다. 특히 첼시의 왼쪽 윙백 신입생인 쿠쿠레야는 경기 내내 토트넘의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그렇다고 토트넘 윙백들이 공격 지역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세세뇽이 그나마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만들긴 했으나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세세뇽은 후반 12분 만에 가장 먼저 교체됐다. 에메르송 역시 후반 37분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에게 자리를 내줬다.

나란히 7점과 4점씩을 받은 평점은 이날 두 팀의 윙백 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에메르송은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 칼리두 쿨리발리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은 데 이어 "세세뇽 역시도 이날 경기 내내 상대의 공격에 흔들렸다. 첼시는 세세뇽이 포진한 위치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에메르송과 세세뇽 모두에 4점을 줬다. 첼시 윙백들의 평점은 모두 7점이었다.

무엇보다 에메르송과 세세뇽의 이같은 부진은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기대를 저버린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앞서 세세뇽은 지난 사우스햄튼과의 EPL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에메르송도 1도움 포함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콘테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나 맷 도허티 등 대신 세세뇽과 에메르송에게 또 기회를 줬는데, 사우스햄튼보다 강한 팀을 만나자 공수 양면에서 '제 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자연스레 윙백 구도에도 격변이 불가피해졌다. 콘테 감독은 다른 감독들과 다르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기용 등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꺼리고 있는데, 두 윙백의 한계가 첼시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만큼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콘테 감독의 인터밀란 시절 애제자인 페리시치가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며 선발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더하드태클은 "에메르송은 도허티와 스펜스에 곧 밀려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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