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사직 할아버지' 캐리 마허 교수, 68세 나이로 별세

김동윤 기자  |  2022.08.17 00:08
고(故) 캐리 마허 교수./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파란 눈의 사직 할아버지' 캐리 마허 전 영산대학교 교수가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6일 마허 전 교수의 작고 소식을 알렸다. 구단 SNS를 통해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I.P."라고 따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미국 출신의 마허 전 교수는 롯데 팬뿐 아니라 KBO리그 야구팬들에게 '사직 할아버지'로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국에 처음 방문했던 2008년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롯데의 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년 넘게 롯데의 홈 경기를 찾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2019년 영산대 퇴직 후 취업 비자가 만료됐을 때는 롯데 구단에서 그를 채용해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확진으로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결국 16일 눈을 감았다.

롯데 구단은 장례 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으며, 선수단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추모 묵념을 갖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장례식장 2층 VIP실이다. 발인은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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