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언니들의 '눈물'... 동생들이 설욕할 때가 왔다 [U20 월드컵]

김명석 기자  |  2022.08.18 05:45
지난 11일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 캐나다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U-20 여자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물러설 곳은 없다. 반드시 이겨야만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마침 상대는 8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는 프랑스다. 여자축구의 미래이자 스무살 청춘들이 넘어야 할 산이자, 8년 전 선배들의 눈물을 대신 설욕해야 할 상대다.

황인선(4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프랑스와 격돌한다.

한국과 프랑스 모두 마지막 남은 8강 진출권 한 장을 놓고 겨루는 단판 승부다. 선두 나이지리아가 승점 6(2승)으로 8강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는 승점 3(1승 1패)으로 동률이다. 8강 진출권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한국의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단 하나, 승리다. 프랑스와 승점과 득실차(+1)가 동률인 가운데 다득점에서 한국이 프랑스에 밀리는 탓이다. 한국은 2경기에서 2골, 프랑스는 3골을 각각 넣었다. 프랑스는 한국과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한국은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프랑스는 5위, 한국은 18위인 여자 FIFA 랭킹의 격차가 보여주듯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다. 그러나 앞서 한국은 7위 프랑스를 압도하며 2-0 완승을 거뒀던 데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나이지리아는 46위 팀이라는 점에서 한국도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쫄 필요는 없다"던 천가람(20·울산과학대)의 출사표처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

지난 2014년 FIFA U-20 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마침 8년 전 선배들이 흘렸던 눈물을 후배들이 대신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캐나다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퉜는데, 페널티킥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쓰라린 패배와 탈락에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아야 했다.

당시 프랑스전에 뛰었던 이금민(28·브라이튼&호브 알비온 위민)이나 장슬기(28) 최유리(28·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은 어느덧 A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랑스를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다면, 당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선배들에게도 더없이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인선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팀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비겨도 탈락인 프랑스전이야말로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후회 없이 쏟아내야 할 경기다.

만약 황인선호가 프랑스를 제치고 8강에 오르면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오른다. 2016년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2018년 대회엔 예선에서 각각 탈락했다. 8강에 오르면 D조 1위 또는 2위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D조엔 일본(승점 6)과 네덜란드, 미국(이상 승점 3), 가나(승점 0)가 포진해 있다.

황인선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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