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천재타자' 큰소리 "3위보다 아래는 아니지 않을까요"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8.23 23:01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무사 1루 KT 강백호가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천재타자' 강백호(23·KT 위즈)가 이번에는 팀을 3위로 이끄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KT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백호는 팀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17일 수원 키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후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는 지난 19일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KT 이강철 감독도 23일 경기 전 '강백호가 생각보다 감을 빨리 찾았다'는 취재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가 중심을 지키는 상황에서 강백호까지 합세하며 KT는 무서운 클린업을 구축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난 강백호는 6회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박병호의 중전안타로 2루까지 간 그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무사 1루 KT 강백호가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후 8회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선 강백호는 연장전에 접어들어 드디어 진면모를 보여줬다. 1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로 살아나가자 그는 두산의 5번째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1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으며 KT는 2-1 역전에 성공했고,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을 꺾은 KT는 KIA 타이거즈에 패배한 키움 히어로즈를 4위로 내리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월 3일 수원 두산전에서 4위에 오른 후 52일 만에 한 계단 더 올라선 것이다.

사령탑도 강백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총평을 통해 "강백호는 역시 중요할 때 쳐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뒤 타자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해결)한다기보다는 좀 더 좋은 상황에 연결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는 자평을 내렸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4경기 연속 2안타를 완성했다. "초반에는 공백기가 있다 보니 감 찾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한 그는 "지금은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 그래서 공도 보이고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강백호가 없는 동안에도 KT는 상승세를 탔고, 강백호가 돌아오자 KT는 3위까지 올라갔다. 그는 "내가 없는 동안에도 잘해주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서 부담감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보다는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어서 '혼자서 뭘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경험한 KT는 과연 남은 경기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강백호는 "올라갈 길이 두 단계가 더 있다"며 "(3위보다) 이하는 아니지 않을까"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타이브레이커까지 간 끝에 우승을 확정지은 기억을 떠올리며 "작년에도 1등 그렇게 하다가 뒤집혔다"며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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