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이스 주민규가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주민규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3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그의 시즌 15번째 골. 이로써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테판 무고사(14골)를 밀어내고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무고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주민규의 최대 강점은 골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수원FC전에서도 주민규가 기록한 슈팅은 단 2회. 이중 첫 번째 찬스부터 득점으로 연결했다. 팀 동료 제르소의 패스가 워낙 감각적이기도 했지만, 순간적으로 수비수 뒤로 뛰어 들어가는 주민규의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다른 슈팅 역시 수원FC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도 "주민규의 장점은 문전에서의 득점"이라고 치켜세웠다.
상대팀 공격수 이승우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제주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려던 순간 끝까지 따라붙는 이승우의 집중력과 끈기가 좋았다. 이승우는 이어진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팀 수비수 김건웅이 달려들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원FC도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의 경우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의 에이스 김대원도 비슷한 처지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10-10을 달성하는 등 10골, 1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그 역시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달 27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경기장을 찾았던 벤투 감독이 보는 앞에서 2도움 폭풍활약을 펼쳤다. 전날(2일) 인천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주로 익숙한 이름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던 벤투 감독 특성상 깜짝 발탁은 쉽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주민규, 이승우, 김대원 모두 꾸준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다.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