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첫 챔스는 '미리 보는 월드컵', 1000억 FW 만난다

이원희 기자  |  2022.09.07 10:55



김민재(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미리 보는 월드컵이 열린다. '괴물 센터백' 김민재(26·나폴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000억 공격수(FW)' 다윈 누녜스(23·리버풀)를 상대한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과 유럽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등 다른 강호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매 경기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 결과부터 중요한 이유다.

김민재는 생애 첫 챔스 무대를 밟는다. 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빅리그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명문클럽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챔스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3승 2무(승점 11)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폴리의 상승세에는 김민재의 역할이 컸다. 팀 주전은 물론,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8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김민재가 포함됐다. 리그 전 경기(5경기)에 출장해 철벽같이 수비를 책임졌고, 벌써 2골까지 터뜨리는 공격력도 과시했다.

다윈 누녜스. /사진=AFPBBNews=뉴스1
리버풀전에서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누녜스를 비롯해 지난 시즌 'EPL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루이스 디아즈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골을 넣으려는 리버풀의 '초호화 공격진', 또 김민재가 이끄는 나폴리의 탄탄한 수비진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월드컵 전초전이기도 하다. 누녜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만난다. 김민재가 이번에 누녜스를 잘 막아낼 경우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누녜스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던 누녜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만 해도 무려 7500만 유로(약 102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리그 3경기에서 1골 1도움.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여러 골 찬스를 날리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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