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 나와 단 1안타→어느덧 3할 눈앞, FA 최대어 놀라운 '대반전'

양정웅 기자  |  2022.09.10 03:41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한때 타율이 4푼(0.040)도 되지 않았던 선수가 어느덧 3할 타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생애 2번째 FA 시장에 나오는 양의지(35·NC 다이노스)가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양의지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린 양의지는 이날도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2회에도 오른쪽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3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한 템포 쉬어갔던 양의지는 5회 다시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KT 2번째 투수 박영현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좌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9번째 홈런이었다.

7회에도 좌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양의지는 9회 대타 윤형준으로 교체됐다. 이날 양의지는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맹타 속에 NC는 KT에 17-1로 대승을 거뒀고, 4연승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9일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양의지는 상대하기 무서운 타자가 됐다. 8월에만 0.403의 타율과 6홈런 22타점을 터트린 그는 KBO와 구단이 선정한 월간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9월에도 9일까지 6경기에서 홈런 3방을 비롯해 0.450이라는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을 생각한다면 양의지의 현재 성적은 상상하기 어렵다. 개막 직전 컨디션 문제로 합류가 불발된 그는 1군에 지각 합류한 후 슬럼프에 빠졌다. 첫 4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4월 17일 KIA전 종료 후에는 타율이 0.037(27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또한 5월 7일 LG전까지 한 달 가까이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러나 5월 들어 월간 타율 0.324를 기록하며 부활의 서막을 올렸다. 6월과 7월에는 평범한 성적을 거뒀던 그는 8월 이후 맹타를 터트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주장직을 역임하면서 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리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NC 구단 8월 팀 내 MVP를 차지한 양의지(왼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제 양의지는 자신에게 익숙한, 그러나 멀어 보였던 기록에 도전한다. 두산 시절인 2018년 타율 0.358과 23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을 달성했다. KBO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이만수도 만들지 못했던 스탯이었다.

올해 전반기까지 타율 0.256 9홈런에 그쳤던 양의지는 후반기 맹폭격으로 이 기록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20홈런에는 이제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고, 3할 타율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만약 양의지가 남은 25경기에서 80타수 29안타(0.363)를 기록한다면 440타수 132안타, 딱 0.300을 맞출 수 있다.

25경기에서 타율 0.363을 기록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미 8월 들어 이보다 훨씬 높은 월간 타율도 달성했던 양의지기에 불가능하다곤 볼 수 없다.

이대로 상승세를 타며 시즌을 마감한다면 양의지는 2번째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다시 얻는 그는 이미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로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1차 계약(4년 125억 원)만큼은 아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입이 벌어질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

정작 선수 본인은 아직도 성적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양의지는 최근 구단을 통해 "후반기 들어 성적이 오르고 있지만, 스스로 만족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며 팀의 분발을 다짐했다.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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