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한국영화 최초 IMF 외환위기를 소재로 한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성공을 거둔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첫사랑, 우정, 가족애 등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함께 웃고 울고 노래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국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어머니가 떠올랐다.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저는 세대 불문하고, 어머니가 있고, 가족이 있는 관객이라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뮤지컬 장르의 영화이다 보니까 연기도 돼야 하고 노래와 춤도 돼야 한다. 선배님들의 연기력을 믿었다"며 "또 선배님들이 1년 넘게 보컬 연습하시고, 안무도 반년 넘게 연습하시면서 진짜 열심히 하셨다. 그래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류승룡이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남편 '진봉'으로, 염정아가 추억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아내 '세연'으로 분해 사사건건 부딪치는 티키타카 '현실 부부'의 리얼한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한다.
류승룡은 "염정아 배우도, 저도 학부모고, 서로 배우자가 있어서 생활 연기를 편하게 했다. 염정아 씨는 젊었을 때부터 팬이었고, 동경해온 배우였다. 좋은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기뻤고, 촬영장에서 그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저한테는 스타였는데 만나자마자 '오빠'라고 불러서 그때부터 무장해제가 됐다. 현장에서도 재밌고, 편하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염정아는 "(류승룡 배우와는)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극한직업'을 많이 봤다. 우연한 기회에 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저런 코미디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호흡을 맞춰보니까 역시나 '진봉' 그 자체였다.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두근거리는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세연' 역은 박세완이,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정우' 역은 옹성우가 맡아 순수한 청춘의 감성을 전하며 풋풋한 케미를 발산한다.
이어 박세완은 옹성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우' 선배 그 자체였다. 워낙 잘생기셨기 때문에 저는 '정우'에게 설레는 '세연'을 연기하는 데 어렵지 않고, 쉽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또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노래와 춤에 도전했는데, '땐뽀걸즈'를 하면서 제가 에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옹성우 씨를 만나면서 큰 오산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웃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눈길을 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대중음악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절묘하게 녹여냈다.
류승룡은 "모든 국민들이 흥이 넘치시고, 일할 때도, 잔치 때도 노래하고, 춤을 추는 민족이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했다"면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대중가요고, 흥얼거리면서 불렀었던 노래이기 때문에 대사를 들려주고, 상황을 들려준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쉽지 않더라. 음 하나하나를 찍으면서 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어려운 일을 잘 해냈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염정아는 "저는 뮤지컬 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제 꿈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캐스팅이 된 것 같다. 무조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는데 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춤도, 노래도 너무 어려웠다. 가이드 녹음하고, 현장에서 틀어놓고 립싱크하는데 립싱크도 어렵더라. 마지막에 녹음했는데 그 과정 모두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박세완은 "내가 만약 노래를 잘한다면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이렇게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다. '땐뽀걸즈'를 하면서 제가 에이스라고 생각했었는데 옹성우 씨를 만나면서 큰 오산이라는 걸 알게 됐고, 저 때문에 NG가 많이 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웃었다.
당초 2020년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던 '인생은 아름다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봉을 연기했고, 드디어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됐다.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촬영 막바지에 코로나19가 발생했다. 실제로 선물 같은 하루하루를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영화를 보시고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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